미국의 샌드위치
미국은 다인종, 다문화가 많은 나라답게 샌드위치의 종류 역시 상당히 다양합니다. 미국인의 대부분이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샌드위치는 미국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샌드위치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BLT 샌드위치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샌드위치라고 할 수 있는 BLT 샌드위치를 소개합니다. B는 베이컨(bacon), L은 양상추(leetuce), T는 토마토(tomato)입니다. 샌드위치에 이 세 가지가 반드시 들어가는 샌드위치가 BLT입니다. 영국에 베이컨 버티라는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아마도 BLT의 기원이 거기로부터 시작일 지도 모릅니다. 베이컨은 보통 바삭거리는 식감으로 굽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살짝 볶은 베이컨 또한 인기가 많습니다. 취향에 따라 굽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양상추는 아이스버그 레터스라고 부릅니다. 토마토는 샌드위치의 핵심으로, 여름 토마토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빵은 서브마린용 롤, 햄버거 빵, 바게트 등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BLT 샌드위치는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합니다. 슬라이스 한 아보카도와 새우를 함께 넣는 BLAST 샌드위치, 슬라이스 한 아보카도와 그 위에 라임 주스를 뿌리고, 새싹을 맨 위에 올린 BLAT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생 또는 슬라이스 한 양파를 황갈색으로 볶은 것과 체다치즈를 넣은 BLOFT, 슬라이스 한 삶은 달걀을 올린 BLET 샌드위치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좋아하는 재료를 함께 넣어 BLT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세요.
BLT 샌드위치 재료(1인분)
빵
치아바타 또는 바게트: 1개
속 재료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3~4장
양상추, 또는 로메인: 2장
토마토 슬라이스: 3~4장
소스
마요네즈: 2큰술
2. 슬로피 조(Sloppy Joe) 샌드위치
슬로피라는 뜻은 엉성한, 헐렁한이라는 뜻입니다. 이 샌드위치의 이름이 슬로피 조인 이유는, 빵 사이에 끼우는 재료가 삐져나와 줄줄 흐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조'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기 때문에 뒤에 붙여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샌드위치의 발명 역시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는데, 추측건대, 아이오와 주의 레스토랑에서 고안한 루스 미트 샌드위치가 기원일 것입니다. 빵 사이에 끼워진 고기는 마치 미트볼을 으깬듯한 모양입니다. 미트소스와 비슷한데, 햄버거 패티를 부순 모양새와도 비슷합니다. 스튜 형태의 속 재료를 빵 사이에 끼워 완성한 슬리피 조는 호불호가 없이 인기가 많은 샌드위치입니다. 미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슬로피 조 통조림만 있으면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슬로피 조 샌드위치 재료(8인분)
빵
햄버거 빵: 8개
속 재료
샐러드유: 1큰술양파, 피망, 당근, 샐러리 잘게 썬 것: 1/2컵다진 마늘: 2쪽케첩: 1/2컵브라운 슈가: 1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소금과 후추: 약간
*야채와 저민 고기를 볶은 후,
나머지 재료를 넣어 미트 소스가 될 때까지 끓입니다.
3. 클램 롤(Clam Roll)
클램 챠우더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명물 요리입니다. 클램은 대합을 가리킵니다. 보스턴 주변의 바다도 최근 깨끗해져 로간국제공항 주변에서도 어부가 커다란 조개를 잡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클램 롤도 명물 요리의 하나입니다. 1916년 매사추세츠 주의 북쪽에 있는 해안선 마을인 입스위치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뉴잉글랜드 해안선 곳곳에서 대합을 튀겨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튀긴 조갯살을 핫도그 빵에 끼워 먹기도 합니다. 심플한 샌드위치지만 해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샌드위치입니다. 대합은 너무 오래 튀기지 말고 고온에 살짝 튀기는 것이 맛있습니다. 클램 롤과 비슷한 샌드위치로는 오이스터 로프라는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굴을 튀겨 빵 사이에 끼워 먹는 뉴올리언스의 샌드위치입니다.
클램 롤 샌드위치 재료(1인분)
빵
뉴잉글랜드식 핫도그 빵: 1개
속 재료
버터: 1작은술
조개 튀김: 1/2컵
양상추: 1장
*조개 튀김 재료
신선한 조갯살: 100g
헤비 크림: 80ml
콘밀(거칠게 간 옥수수 가루): 1/4컵
밀가루: 2작은술
소금과 후추: 약간
튀김용 샐러드유: 적당량
*조갯살을 크림에 담가 30분 정도 둡니다.
다른 재료를 섞은 다음 조갯살을 묻혀 튀깁니다.
소스
타르타르 소스: 1큰술
tip
빵은 뉴잉글랜드식 핫도그 빵을 사용합니다.
레몬을 짜 넣는 것만으로도 맛있습니다. 소스를 뿌린다면 타르타르소스나 요구르트 소스가 잘 어울립니다.
4.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미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치킨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가슴살을 그릴에서 구운 그릴드 치킨 샌드위치, 튀김옷을 입혀 튀긴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 치킨을 샐러드에 버무린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미국의 치킨 샐러드는 마요네즈를 기본으로 버무려 잘게 썬 셀러리와 양파가 들어갑니다. 미국에는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야채 없이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킨은 튀긴 것, 로스트 한 것도 상관없습니다. 취향에 따라 준비합니다. 빵은 보통 흰 식빵으로 만듭니다. 미국의 마요네즈는 단맛이 강해, 단맛이 적은 마요네즈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모 프라이드치킨 체인점에는 두 장의 프라이드치킨을 빵 대신 사용한 메뉴가 있는데, 이 또한 치킨 샌드위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재료(1인분)
빵
식빵: 2장
속 재료
치킨 샐러드: 1/3~1/2컵양상추: 1장
*잘게 자른 조리된 닭 가슴살: 50g셀러리, 양파 잘게 썬 것: 각 1큰술캔 스위트콘: 1작은술마요네즈: 1큰술레몬주스: 1작은술소금과 후추: 약간
소스
마요네즈: 2큰술
5. 더 엘비스(The Elvis)
엘비스 프레슬리가 무척 좋아했던 피넛버터 샌드위치. 그의 이름을 그대로 만든 더 엘비스 샌드위치입니다. 멤피스에서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지금도 명성이 여전합니다. 멤피스 출신인 엘비스 프레슬리는 생전에 고칼로리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특히 피넛버터를 빠트리지 않고 먹었다고 합니다. 그는 피넛버터와 매시트 바나나를 빵에 바르고, 구운 베이컨을 올린 샌드위치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름까지 붙여지게 됐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이 샌드위치와 크림이 듬뿍 든 버터밀크를 한 손에 들고 먹었다고 하니까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고칼로리를 좋아했던 탓에 나중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변비로 고생했다고 하니, 엘비스 샌드위치는 적당히 즐기는 게 좋겠습니다. 엘비스 샌드위치의 응용 메뉴로는 빵 대신 와플을 이용해 와플 위에 바나나와 베이컨, 피넛버터를 곁들인 엘비스 와플도 있습니다.
더 엘비스 샌드위치 재료(1인분)
빵
토스트 한 식빵: 2장
속 재료
버터: 1큰술
피넛버터: 2큰술
바나나 슬라이스: 6~8장
구운 베이컨: 2장
tip
빵 한 쪽에는 버터, 다른 쪽에는 피넛버터를 바릅니다.
버터를 바른 쪽을 아래로 해서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놓습니다.
그 위에 얇게 자른 바나나와 살짝 구운 베이컨을 올린 다음, 또 한 장의 빵을 올립니다.
6. 랍스터 롤(Lobster Roll)
보스턴을 대표하는 샌드위치인 랍스터 롤을 소개하겠습니다. 랍스터의 살 만을 사용할 것인가, 셀러리를 넣어야 할 것인가, 따듯한 것이 좋은지, 차가운 것이 더 좋은지, 논쟁이 끊이지 않는 샌드위치이기도 합니다. 설탕이 들어간 마요네즈를 사용하지 않고, 셀러리처럼 식감이 다른 것을 섞음으로써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핫도그 빵을 이용해도 좋지만, 버터 맛이 나는 브리오슈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
랍스터 롤 샌드위치 재료(1인분)
빵
브리오슈 롤: 2개
속 재료
1. 콜드 랍스터 롤 (재료를 모두 섞습니다.)
조리해 잘게 자른 랍스터 살: 1/2컵
마요네즈: 1큰술
레몬주스: 1큰술
잘게 썬 셀러리: 1큰술
스캘리언: 1큰술
잘게 썬 딜: 1작은술
2. 핫 랍스터 롤
버터: 1큰술
잘게 자른 따듯한 랍스터 살: 1/2컵
소금과 후추: 약간
소스: 녹인 버터: 2큰술
출처, 참고자료
사토 마사히토, <세계의 샌드위치 도감>, 성안당(주)(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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