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페인의 샌드위치
몬타디토(Montadito)
스페인의 주점에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오픈 샌드위치 '타파스'입니다. 스페인의 바에서 나오는 타파스는 지금은 각국에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맥주든 와이이든 주문하면 무료로 나오는 메뉴입니다. 일종의 서비스같은 음식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술을 주문하면 몇번이든, 더구나 다른 타파스가 나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타파스라고는 해도 프라투(접시), 핀초스(꼬치에 꽂은 음식), 타파(스낵) 등 몇 종류가 있습니다. 몬타디토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슬라이스한 바게트 위에 치즈, 햄, 야채 등을 올린 오픈 샌드위치로 스페인에서는 100종류나 되는 몬타디토를 마련해 두고 있는 전문점도 있습니다.
15세기부터 먹었다는 몬타디토는 몬타르라고 하는 '오르다' 또는 '타다' 등을 의미하는 스페인어가 어원이라고 합니다. 바게트 이외의 빵이 사용되는 일도 있고, 오르되브르(수프 전에 나오는 가벼운 요리) 크기부터 점심 식사용 샌드위치까지 그 크기도 다양합니다. 그 상황에 따라 크기나 그 위에 올리는 재료도 바뀝니다. 프랑스의 타르틴과 마찬가지로 아이디어에 따라 무한한 변형을 생각해낼 수 있어 만드는 것도 즐거운 샌드위치입니다.
몬타디토 재료 (각 2인분)
빵
바게트 슬라이스: 각 2장
속재료
1. 카라바신 콘 살사 데 아르바아카
볶은 주키니 슬라이스: 4개
토마토 슬라이스: 2장
숙성시킨 고트 치즈: 20g
*바질 소스 재료(절구에 간다): 바질 잎: 4~6장
샐러드유: 1큰술
소금: 적당량
2. 로모 이 보케룐
볶은 돼지고기 등심 슬라이스: 2장
토마토 슬라이스: 2장
오일에 절인 엔초비 필레: 2장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4작은술
3. 하몽 이 케소
고토 치즈: 2장
하몽 세라노 또는 이베리코: 1장
바질 잎: 2장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1작은술
4. 아루카초하스
양념한 아티초크 슬라이스: 1개분
가루로 만든 파르메산 치즈: 2큰술
허브솔트: 약간
*소스
마요네즈: 2큰술
보카디요 데 깔라마레스(Bocadillo de Calamares)
이탈리아에 파니니가 있다면 스페인은 보카디요가 있습니다. 보카디요는 오징어 튀김이 들어간 샌드위치로, 스페인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메뉴이기도 합니다. 오징어 튀김과 함께 하몽이나 치즈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카페나 타파스(식사 전에 술과 곁들여 간단히 먹는 소량의 음식) 바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먹을 뿐 아니라 맥주나 와인을 마시면서 먹기도 합니다. 보카디요에는 바게트와 비슷한 빵 루스티코 등이 사용됩니다. 루스티코는 강력분과 올리브오일로 만들어져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바게트와 식감이 비슷하기때문에 바게트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보가디요는 대중적인 음식이라 공항,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안파는 곳이 없을 정도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소스는 올리브오일이나, 마요네즈, 오징어 튀김과 잘 어울리는 소스라면 뭐든지 좋습니다.
보가디요 데 깔라마레스(2~3인분)
빵
바게트 슬라이스: 1개
속재료
오징어튀김: 500g
*오징어 링 : 500g
소금과 후추: 약간
레몬즙: 1개분
달걀: 1개
우유: 50ml
밀가루: 100g
튀김용 샐러드유: 적당량
*오징어 링은 레몬과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우유에 푼 달걀 속에 넣었다가 밀가루를 묻혀 튀깁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큰술
2. 포르투갈의 샌드위치
프란세지냐(Francesinha)
맥주로 만든 소스를 듬뿍 뿌려 먹는 샌드위치. 포르투갈의 명물요리인 프란세지냐입니다. 프랑스에서 이민온 셰프 다니엘 다 시르바는 포르투갈 크로크무슈를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생각 끝에 완성한 것이 작은 프랑스라는 뜻의 프란세지냐 샌드위치입니다. 프란세지냐는 '작은 프랑스 소녀'라는 뜻입니다. 셰프 다니엘은 프랑스 여자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러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크로무슈를 조금 변형하여 만들었는데, 식빵에 고기,치즈, 토마토 등이 들어가며,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샌드위치의 맨 윗부분은 크로스무슈처럼 치즈로 덮어줍니다. 이 샌드위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맥주를 베이스로 한 프렌세지냐 소스입니다. 기본적인 재료는 같지만 다양한 궁리 끝에 만들어낸 독자적인 소스입니다. 다니엘이 처음 만들었을 때 재료나 만드는 비법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직원이 비법을 알아내어 음식점을 차리면서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프란세지냐 재료(1인분)
빵
식빵: 2장
햄: 1장
속재료
얇은 스테이크: 1장
링귀사(포르투갈식 소시지) 슬라이스: 4~6장
에멘탈 또는 프로볼로네 치즈: 2장
프란세지냐 소스: 듬뿍
*소스
올리브 오일: 1큰술
양파 잘게 썬 것: 1/2개분
송아지 고기 또는 소고기: 50g
월계수 잎: 1장
포트와인: 1큰술
토마토: 15g
라거맥주: 250ml
소금과 후추: 약간
하리사 또는 피리피리 소스: 1큰술
콘스타치 또는 녹말가루: 2큰술
*소스 만드는 방법
야채, 고기, 월계수 잎을 볶은 다음, 콘스타치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넣어 1시간 끓입니다.
믹서로 섞어 소스를 만듭니다. 걸쭉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콘스타치를 넣습니다.
샌디스 드 파나두(Sandes de Panado)
샌디스 드 파나두는 빵가루를 묻혀 튀긴 튀김을 끼운 샌드위치입니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사용하는 일이 많지만 포루투갈에서는 스페인,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어패류도 잘 튀겨먹습니다. 여기서 소개 시켜드리는 메뉴는 유럽에서 가장 소비가 많은 생선 중의 하나인 메를루사입니다. 메를루사는 대구목의 심해어입니다. 대구와 비슷한 흰살 생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와 비슷하지만 훨씬 풍비가 좋은 생선입니다. 생선이 들어가는 메뉴인 만큼 소스는 타르타르소스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매콤한 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소스에 칠리파우더를 조금 섞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심플한 맛이 좋다면 올리브오일과 레몬즙만 뿌려 만들어 먹어도 잘 어울립니다.
샌디스 드 파나두 재료(2인분)
빵
식빵: 파포 세코 또는 프렌치 롤: 2개
속재료
*생선튀김: 2개
로메인 레터스: 2장
타르타르 소스: 4큰술
*생선 튀김 만드는 법
메를루사: 2토막
소금과 후추: 약간
레몬주스: 4큰술
밀가루: 1/4컵
달걀: 1개
빵가루: 1/2컵
튀김용 샐러드유: 적당량
2. 코스타리카의 샌드위치
파나콘 레예노(Patacon Relleno)
플랜테인이라는 조리용 바나나를 수분간 튀긴 후 평평하게 으깨 다시 노릇노릇하게 튀긴 것을 토스토네, 또는 파나코네라고 합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음식입니다. 여기서 빵 대신에 사용하는 것은 파타코네지만, 크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둥글게 자른 파타코네는 위에 치즈를 졸리고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알려드리는 레시피는 식빵 크기의 대형 파타코네입니다. 플랜테인을 세로로 잘라 튀겨 부드럽게 한 뒤 랩 사이에 끼워 두드려 식빵 크기가 될 때까지 얇게 늘립니다. 늘렸다면 랩을 벗겨내고 다시 한번 튀겨줍니다. 이것을 샌드위치의 빵 대신해서 사용합니다. 고기나 야채를 끼워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파나콘 레예노 재료(4인분)
빵
파네코네: 2장
속재료
슬라이스 치즈: 2장
잘게 썬 러스트 고기: 80
양상추: 2장
토마토 슬라이스: 2장
그린소스: 2큰술
케첩, 머스터드: 적당량
피클 슬라이스: 2개분
홀스 래디쉬: 4큰술
*녹색 플랜테인: 1개 (절반으로 자른다)
튀김용 샐러드유: 적당량
소금, 드라이 오레가노, 갈릭파우더: 적당량
한번 취긴 후에 향신료를 뿌리고 으깨 납작하게 만든 후 다시 한번 튀깁니다.
tip
파타코네는 접시 등을 이용해 모양을 다듬습니다.
바삭하게 되지 않으므로 나이프와 포크로 먹으면 됩니다.
어린 플랜테인은 바나나같은 단맛이 없습니다.
식감과 맛은 감자에 가깝습니다.